평소에는 수생동물 이야기만 하다가, 오늘은 특별한 가족을 소개하려 해요.
바로 우리 집에 사는 작고 활발한 귀염둥이, 퓨숑 강아지 ‘똘똘이’랍니다.
수생동물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언제나 조용하고 수줍은 듯한 우파루파, 그리고 아프리카 발톱개구리나 타이거 샐러맨더 같은 귀여운 친구들의 매력에 빠져 있었는데요. 오늘은 잠시 물에서 벗어나, 제 하루를 웃음 짓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반려동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리집 똘똘이에 대해서 말이죠.

작지만 당찬 존재감, 퓨숑 ‘똘똘이’의 첫인상
똘똘이는 퓨숑이라는 품종이에요. 푸들(Poodle)과 비숑 프리제(Bichon Frisé)의 믹스견이죠. 하지만 외모만 놓고 보면, 누가 봐도 푸들 쪽에 가까운 인상이에요. 복슬복슬한 털이 부드럽게 말려 있고, 얼굴형도 비숑 특유의 둥글둥글함보다는 살짝 갸름한 편이죠. 체구는 보통이에요.
처음 가족이 되었을 때부터 똘똘이는 성격이 아주 순하고 사람을 잘 따랐어요. 낯선 사람 앞에서도 겁먹지 않고 꼬리를 흔들며 다가가고, 아이들이 만져도 절대 짖지 않아요. 특히 아빠를 유독 좋아해서, 하루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바로 아빠와 노는 시간이랍니다.

숨바꼭질은 진심, 놀이 시간의 주인공은 바로 나!
똘똘이는 놀 때만큼은 에너지가 넘쳐흘러요. 하루 종일 차분하던 아이가 아빠만 나타나면 눈빛이 반짝입니다. 똘똘이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바로 숨바꼭질 놀이예요. 아빠가 장롱 뒤에 숨거나 문 뒤에 숨어 있으면 똘똘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집 안을 샅샅이 돌아다녀요. 숨은 아빠를 찾는 그 집중력은 정말 대단해서, 매번 어디에 숨어 있어도 금방 찾아냅니다. 찾고 나면 엄청 신나서 폴짝폴짝 뛰며 꼬리를 마구 흔들죠.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게 삑삑이 공 놀이예요. 똘똘이는 자기 장난감을 어디 숨겼는지 기억하고 있다가, 입에 꼭 물고 와서 제 앞에 뚝 떨어뜨려요. “던져줘!”라는 눈빛으로 저를 빤히 바라보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모릅니다. 제가 공을 던지면 미친 듯이 달려가 물고 오고, 다시 또 던져달라고 조르죠. 이걸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해요. 똘똘이에게 이 공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사랑의 언어 같아요.

물속 친구들과는 또 다른 따뜻함, 육지 위의 가족 이야기
우파루파나 아프리카 발톱개구리처럼 수생동물들은 조용하고 은은한 매력이 있죠. 특히 우파루파는 움직임이 크지 않아 관찰만으로도 힐링이 되곤 해요. 반면 똘똘이는 그런 수중 친구들과는 정반대의 존재예요. 하루 종일 뛰어다니고, 사람의 기분을 살피며 함께 있어주죠. 우울한 날에는 가만히 옆에 와 앉아 제 손을 핥아주고, 기쁜 날에는 꼬리를 흔들며 함께 즐거워해 줘요.
물속 친구들과의 일상은 조용한 치유라면, 똘똘이와의 일상은 따뜻한 활력소입니다. 한 생명을 돌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느껴지는 감정의 결은 참 다르죠. 그래서인지 물속 아이들과 똘똘이 모두 제게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마무리하며 – 똘똘이의 하루가 주는 고마움
오늘은 수생동물 이야기를 잠시 쉬고, 저희 집 강아지 똘똘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똘똘이는 작고 순한 성격을 가졌지만, 가족 모두를 웃게 만드는 큰 힘을 가진 아이예요. 매일매일 숨바꼭질을 하고, 삑삑이 공을 던지고 받으며 나누는 시간들은 일상에 스며든 행복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다시 물속 친구들의 이야기로 돌아올 예정이에요.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반려동물과의 이야기도 나눠보려 해요. 혹시 여러분도 함께 지내는 특별한 가족이 있으신가요? 댓글로 소개해주시면, 또 다른 따뜻한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