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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루파 수조 세팅 방법 : 필터, 바닥재, 온도 조절 비교 분석

by upa_rupa 2025. 5. 13.

📌 이 글은 우파루파 키우기 완전 정복 가이드의 '수조 환경 구성과 유지' 항목을 자세히 설명한 글입니다. 처음부터 전체 키우기 흐름이 궁금하다면 가이드를 먼저 읽어보세요.

 

우파루파 수조 세팅 방법 – 필터, 바닥재, 온도 조절 비교 분석. 이 문장을 처음 검색했을 때만 해도, 단순히 장비를 사서 넣으면 끝나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우파루파를 키우기 시작하고 보니, 이 작은 생물 하나를 위해서도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건강과 수명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죠. 특히 필터 종류에 따라 수질 유지 효율이 천차만별이고, 바닥재의 유무는 청소 난이도는 물론 우파루파의 스트레스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수온을 유지하는 일은 생각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오늘은 제가 직접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보면서 경험했던 수조 세팅 과정을 중심으로, 초보자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터, 바닥재, 온도 조절 세 가지 항목을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해보려 합니다.

 

아기우파루파

1. 필터의 선택: 스펀지 필터 vs 외부 필터, 무엇이 더 나은가?

처음 우파루파를 들일 때 저는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이유로 스펀지 필터를 선택했습니다. 스펀지 필터는 수조 안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으로, 물살이 약하고 여과 박테리아가 자라기 좋아서 초보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었죠. 실제로도 우파루파처럼 정적인 생물을 키우기엔 자극적인 물살을 만들지 않아 장점이 컸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청소’였습니다. 이 필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조 안에서 오염물질이 빠르게 축적되었고, 주 1~2회 세척이 필수였습니다. 여과력도 한계가 있어서, 우파루파가 배설량이 많은 편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유지관리에 부담이 컸습니다.

그 후, 외부 필터로 교체했습니다. 외부 필터는 물을 수조 밖으로 끌어내어 여과하고 다시 깨끗하게 넣어주는 시스템으로, 물리적, 생물학적 여과 모두에 탁월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설치는 약간 복잡했지만 한 번 세팅하고 나니 세척 주기가 월 1회 이하로 줄어들었고, 수질 유지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소형 수조에는 부적합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작은 수조(40cm 이하)에서는 스펀지 필터도 나쁘지 않지만, 60cm 이상의 장기 사육을 계획한다면 외부 필터 도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우파루파는 먹이를 뱉어내면서 먹기 때문에 집똥기를 이용해야 바닥이 깔끔한 상태 유지가 가능한 거 같습니다. 처음엔 왜 이렇게 바닥에 이물질이 생길까 궁금했는데 먹고 뱉기를 반복하는 우파루파 먹이 먹는 방식때문 인걸 알고 집똥기를 설치하여 좀더 꺠끗한 바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2. 바닥재의 유무와 종류에 따른 차이

두 번째로 고민했던 것은 ‘바닥재를 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 수조를 운영했는데, 생각보다 장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청소가 정말 쉬웠고, 배설물이 보이는 즉시 제거할 수 있어서 수질 관리가 수월했죠. 우파루파가 바닥을 파헤치거나 뭔가를 삼키는 위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맨바닥 수조는 생물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덜 느끼고, 여과 박테리아가 정착할 기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조의 비주얼이 ‘미완성’처럼 보여서 심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산호사’를 깔아봤는데, pH를 알칼리성으로 올리는 작용이 있어 우파루파에게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철거하고 ‘세라믹 모래’로 교체했죠. 세라믹 모래는 입자가 크지 않아 삼킬 위험이 적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바닥 박테리아가 자리 잡기 좋아 장기적으로 수질 유지에 도움을 줬습니다. 다만, 청소 시 바닥재 사이사이에 낀 찌꺼기를 빨아들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바닥재를 깔되, 우파루파의 안전과 여과력을 모두 고려해 세라믹 계열의 중립성 바닥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균형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3. 온도 유지: 냉각팬, 쿨러, 에어컨 중 무엇이 가장 효율적인가?

우파루파는 18~20도 사이의 낮은 수온을 선호하는 생물로, 여름철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턱대고 아이들을 데려왔을땐 실내에 냉방이 되는 상태라면 얼음을 얼려서 어항에 담아주는 것도 주변에서 추천해 주셨었고. 냉각팬도 사용 한다하셔서 초반에는 저렴한 ‘수조용 냉각팬’을 사용했는데, 효과는 있었지만 수조 크기에 따라 온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실내 온도가 30도에 가까워지면 냉각팬만으로는 3도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결국은 ‘반쪽짜리 해결책’에 불과했죠. 다음 단계로 이동한 장비는 ‘수조용 워터 쿨러’였습니다. 이 장비는 가격이 20~30만 원대로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수온을 정확하게 설정한 대로 유지할 수 있어 생물의 건강에 훨씬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민한 방법은 ‘에어컨’을 이용한 실내 전체 냉방이었는데, 이는 에너지 비용이 크게 들고, 우파루파 한 마리만을 위해 전방위 냉방을 돌리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건, 워터 쿨러를 설치하되, 실내 온도를 조금만 낮춰주는 보조 수단으로 소형 에어컨을 시간제 운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병행하니 전기세도 절감되었고, 수조 온도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죠. 특히 워터 쿨러에는 ‘온도 경보 기능’이 있어 갑작스런 이상 상황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마무리: 내 우파루파를 위한 작은 공간의 정성

수조 세팅은 단순히 장비를 사는 일이 아니라, 생물과의 조화를 위한 공간을 구성해 나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필터 하나, 바닥재 하나, 온도 장치 하나에도 선택의 이유가 있고, 각각이 어우러져야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만약 우파루파를 처음 키우시거나, 기존 수조에 불만족을 느끼고 계신다면 위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물속에서 천천히 유영하며 나를 바라보는 우파루파의 눈빛을 보면, 이 모든 수고로움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