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와 관리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경미하여 단순한 건망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매의 초기 증상,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 그리고 치매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병원 및 기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치매 초기 증상 – 일반적인 신호들
치매의 초기 증상은 단순한 기억력 저하와 유사하지만, 특정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기억력 저하
가장 흔한 증상은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방금 했던 대화를 잊거나 중요한 약속을 깜빡하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 언어 능력 저하
평소에 잘 사용하던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대화 도중 문장을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 판단력 저하 및 혼란
길을 잃거나, 날짜와 시간 개념이 흐려지는 등의 공간 및 시간 인지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익숙한 장소에서 방향을 혼동하거나,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성격 변화 및 감정 기복
평소와 다르게 불안감이 증가하거나, 쉽게 짜증을 내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초기 치매 증상일 수 있습니다.
2. 치매 초기 진단 검사 방법
치매 검사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행됩니다. 단순한 기억력 저하와 치매를 감별하기 위해 신경심리검사부터 영상 검사, 혈액검사들을 활용합니다. 각각의 검사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고 검사과정 소요시간, 검사 후 결과 해석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신경심리검사 (인지 기능 검사)
신경심리검사는 치매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환자의 기억력, 언어 능력, 공간 지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 주요 검사 종류
- MMSE (간이 정신 상태 검사) -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매 선별 감사, 기억력, 주의력, 계산 능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 (30점 만점, 24점 이하 의심) 소요시간 약 10~15분
- MoCA (몬트리올 인지 평가 검사) - MMSE보다 더 정밀한 검사, 초기 치매 진단에 유용 (30점 만점, 26점 이하 의심) 소요시간 약 15~20분
- K-CWST (한국어 단어 유창성 검사) - 특정한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제한된 시간 내 많이 말하도록 유도하는 검사 언어 능력 및 전두엽 기능 평가, 언어 장애 및 치매 초기 증상 감별 가능
- CDR (임상치매척도) - 치매의 진행 정도를 평가 (0~3점 척도) 0~3점 척도로 구분 (0: 정상 , 0.5: 경도인지장애, 1:경도치매, 2:중등도치매, 3:중증치매), MMSE 및 MoCA와 함께 사용
2. 혈액 검사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비타민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을 감별하기 위해 실시됩니다.
▶ 검사 항목
- 비타민 B12 결핍 검사 - 비타민 B12 부족 시 기억력 저하및 신경손상 발생 가능,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 가능
- 갑상선 기능 검사 - 갑상선 호르몬 부족시 기억력 저하 및 무기력증을 유발,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 진단에 필수적
- 당뇨 및 콜레스테롤 검사 - 혈관성 치매와 관련된 대사 질환 확인, 혈당, LDL, HDL, 중성지방검사 진행
- 알츠하이머 치매 바이오마커 검사 - 베타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측정,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특정 단백징 수치를 분석, 일반 혈액 검사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만 가능
3. 뇌 영상 검사 (MRI, CT, PET)
치매의 원인을 확인하고, 뇌 구조 및 기능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영상 검사가 활용됩니다.
▶ MRI (자기공명영상)
- 치매 진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검사
- 해마(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위축 여부 확인
- 혈관성 치매, 뇌졸중 여부도 감별 가능
- 검사 소요 시간: 약 30~45분
▶ CT (컴퓨터 단층촬영)
- MRI보다 빠르고 비용이 저렴한 대체 검사
- 뇌졸중, 뇌경색, 종양 등의 감별 진단에 유용
- 검사 소요 시간: 약 10~15분
▶ PE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여부 확인
- 뇌의 대사 변화를 분석하여 초기 치매 진단에 유용
- 검사 소요 시간: 약 1시간
4. 뇌척수액 검사 (CSF 검사)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단백질 농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 검사 특징
- 초기에 알츠하이머 치매 감별 가능
- 허리에서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요추천자 과정 포함
- 다소 침습적인 검사이므로 필요시에만 진행
5. 유전자 검사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정 유전자가 치매 위험을 높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겸사 대상
- 가족 중 알츠하이머병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 조기 발병형 치매( 60세 이전 치매) 의심될 때
▶ 주요 유전자 검사 항목
- APOE 유전자 검사 -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자 (ε4 유전자가 있으면 위험 증가 가능)
- PSEN1, PSEN2, APP 유전자 검사 -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유전자
6. 기능성 신경검사 (EEG, fMRI)
뇌의 활동성을 분석하여 치매 진행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 EEG (뇌파 검사)
- 뇌의 전기적 신호를 측정하여 알츠하이머병, 루이소체 치매 감별 가능
- 간질과 같은 외 질환과의 감별 진단에 유용
▶ fMRI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 특정 작업 수행 시 뇌의 활성 변화를 분석하여 기억력 관련 부위 평가
-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해마)의 기능 저하 여부 평가
3. 치매 초기 진단 병원 및 검사 기관
치매 검사는 대학병원, 전문 클리닉, 지역 보건소 등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 치매 전문 병원 및 센터
- 국립중앙의료원
- 서울대학교병원 치매센터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 분당서울대병원 치매센터
▶ 치매안심센터 (보건소)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무료로 치매 선별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마무리
치매는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기억력 저하, 판단력 문제,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치매안심센터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 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감별할 수 있습니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치매 초기 진단을 통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치료와 생활 관리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