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샐러맨더 – 수생 양서류의 대명사는 독특한 무늬와 조용한 성격,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생태로 많은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양서류입니다. 우파루파와 마찬가지로 도롱뇽과에 속한 이 생물은, 특히 ‘네오테닉’ 형태의 개체가 존재하여 일부는 평생 물속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타이거 샐러맨더의 생김새와 특징, 사육 환경과 먹이 관리, 그리고 우파루파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우파루파 친구들’ 시리즈의 일환으로 작성된 이 글은, 타이거 샐러맨더를 시작으로 다양한 양서류들의 매력을 소개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합니다.
타이거 샐러맨더 – 화려한 줄무늬를 지닌 육수양서류의 대표주자
타이거 샐러맨더(Tiger Salamander)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마치 호랑이의 줄무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를 지닌 양서류입니다. 이 생물은 북미 전역에 분포하며, 일반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남부, 멕시코 북부 지역의 습지나 삼림 주변에 서식합니다. 생물학적 명칭은 Ambystoma tigrinum으로, 우파루파처럼 ‘도롱뇽과’에 속하며 생활사의 대부분을 땅 위에서 보내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일부 개체는 수생 생활을 유지하며 평생 물속에서 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개체를 '네오테닉' 개체라고 부르며, 이는 우파루파와 동일한 형태로 성체가 되어도 유생의 모습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타이거 샐러맨더는 평균적으로 15~25cm 정도까지 자라며, 건강하게 자란 개체는 최대 30cm를 넘기기도 합니다. 몸통은 통통하며 단단하고, 다리는 짧고 튼튼합니다. 피부는 매끄럽고 촉촉하며, 진한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혹은 연녹색의 불규칙한 줄무늬가 흩어져 있어 시각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느긋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적절한 환경만 갖추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수생 양서류로 추천됩니다.
사육 환경과 먹이 – 타이거 샐러맨더가 좋아하는 조건 만들기
타이거 샐러맨더는 자연상태에서는 주로 습하고 그늘진 땅속이나 바위 밑에 숨어 지냅니다. 이에 따라 실내 사육 시에도 반건조 테라리움 또는 수생 환경을 조합한 팔루다리움 형태로 조성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바닥에는 수분을 잘 머금을 수 있는 코코피트, 이끼, 부엽토 등을 깔고, 은신처로 활용할 수 있는 코르크 바크나 작은 동굴형 장식을 배치하면 좋습니다. 온도는 18~22도를 유지하며, 너무 더운 환경은 탈수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여름철에는 냉각팬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질은 중성약알칼리성이 이상적이며, 네오테닉 개체를 키우는 경우에는 수조 안에서의 수질 유지가 중요합니다. 이때는 저출력 스펀지 여과기 등을 사용해 약한 수류를 유지하며, 주기적인 부분 환수를 통해 청결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타이거 샐러맨더는 야행성이 강하기 때문에, 낮에는 어두운 은신처에 숨어 있고 밤에 먹이 활동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먹이는 곤충류를 기본으로 구성하며, 밀웜, 슈퍼웜, 귀뚜라미, 지렁이, 작은 메뚜기 등을 살아있는 채로 급여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다만, 영양 불균형을 피하기 위해 칼슘 파우더와 비타민제를 주기적으로 먹이에 묻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살아있는 먹이에 익숙하지 않은 개체에게는 핀셋으로 움직임을 유도하거나, 익숙해질 때까지 매일 비슷한 시간에 급여하며 훈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파루파와의 차이점, 그리고 함께 키우기 어려운 이유
우파루파와 타이거 샐러맨더는 같은 도롱뇽과에 속하며, 유생의 형태를 성체까지 유지하는 특징도 공유하고 있지만 생활 환경과 성향에서 여러 차이를 보입니다. 우파루파는 완전한 수생 생활을 지속하는 반면, 타이거 샐러맨더는 대부분 육지 생활을 기반으로 하며, 단지 일부 개체에서만 네오테닉 형태가 나타납니다. 즉, 겉모습은 비슷하더라도 생활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 수조에서 함께 키우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타이거 샐러맨더는 먹이에 대한 반응이 매우 민감하고 포식성이 있기 때문에, 우파루파보다 작은 동물이나 움직이는 생물은 쉽게 공격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지느러미를 물거나 상처를 입히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육 공간을 분리하거나, 애초에 함께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육 시 주의할 점으로는 탈출 방지와 습도 유지가 있습니다. 타이거 샐러맨더는 굉장히 민첩하게 바닥을 기어다니며 수조 밖으로 탈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뚜껑은 반드시 단단히 고정하고 환기구에도 촘촘한 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는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하며, 피부가 건조해지면 호흡이나 건강 상태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 자연을 닮은 조용한 동반자, 타이거 샐러맨더
타이거 샐러맨더는 그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의 양서류입니다. 복잡한 사육 환경 없이도 자연을 잘 모방한 환경만 갖춘다면, 생애 전반에 걸쳐 관찰의 재미와 정서적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우파루파처럼 사랑스럽고 특색 있는 양서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타이거 샐러맨더가 또 하나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공존보다는 분리 사육이 기본이 되는 만큼 다른 수생 생물들과의 병치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개체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천천히 알아가며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이거 샐러맨더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보기 힘든 존재지만, 그 조용한 매력은 한 번 매료되면 쉽게 잊히지 않을 만큼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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