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모든 것』은 네덜란드 최고의 임상 심리학자가 3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한 종합적인 치매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치매의 원인, 진행 과정, 예방 방법, 그리고 환자와 가족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처법을 상세히 다워줍니다.
저자는 치매가 단순한 기억력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복합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였고,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의료진이 겪는 감정적, 신체적 부담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치매 환자가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법을 소개합니다.
책은 단순한 의학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치매가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저자는 치매 환자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돌봄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환자의 감정을 존중하는 돌봄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여겨본 곳은 맨 뒷부분이었습니다.
치매가족으로 인한 간병 가족이 기운 잃지 않는 법, 많은 치매 가족들의 사례가 나오고, 치매 가족에 대한 꿀팁이 나와서 뒷부분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글귀
이 책에는 치매를 단순히 두려운 병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적인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상적인 문장들이 많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구절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 "기억이 사라진다고 해서 사랑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치매 환자는 과거의 기억을 잊어가지만, 그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과 사랑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태도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 소입 나다. - "치매는 한 사람만의 병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 치매는 단순히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 전체가 함께 짊어져야 할 도전입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모두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 "우리는 치매를 두려워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치매를 막연히 걱정하기보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예방하고, 환자와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치매의 모든 것』을 읽고 느낀 점
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치매 환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의 결과가 아니라 뇌의 복잡한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이며,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치매 환자의 감정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치매 환자가 기억을 잃어버리면 그 사람 자체가 변해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환자의 내면에는 여전히 사랑과 감정이 존재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를 대할 때 단순히 ‘병자’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존엄성을 지닌 한 인간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치매는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 개인뿐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치매를 단순히 피하고 싶은 병으로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예방하며 환자와 공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환자와 가족이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귀중한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치매 간병은 기술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술 뒤편의 마음 조절도 정말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평온하지 않으면 간병은 더 쉽지 않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하며 힘든 삶이라며 간병 자체가 고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치매가족이 있는 나는 내 마음을 먼저 챙기려 노력해야겠습니다.